UNDEFINED/일상

사무실에서 쓰기 좋은 키보드는 뭐가 있을까?

지엔키 2025. 2. 2.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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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취업을 하고 가장 먼저  관심을 가졌던 건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까 보다는
어떤 장비를 사용해야 일을 편하게 할 수 있을까? 였다.
 
생각보다 마우스는 정착이 쉽게 되었다.
 
로지텍의 MX Master 2 제품이다.
입사당시 누군가가 추천해 준 MX Master 1 제품이 손에 딱 맞아서
2를 거쳐 3까지 사용해 봤으나, 3 보다는 2의 뭉툭한 디자인이 내 손에는 더 잘 맞아서
거진 7년째 같은 디자인의 마우스를 사용 중이다.
그리고 3가 나오고 2가 단종된다는 얘기가 있어서 2 제품 할인정보가 뜰 때마다 하나씩 쟁여놓았다.
앞으로 단종이 되어도 수리하면서 열심히 사용하면 은퇴할 때까지는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키보드만큼은 정착을 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사용을 하다가
어느새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 하나의 취미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취미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지식을 바탕으로
컴퓨터로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필수적인 키보드에 관한 소소한 정보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키보드는 크게 3가지 종류가 있다.

멤브레인, 기계식, 무접점
 
멤브레인 키보드는 다이소나 아트박스부터 로지텍까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키보드이다.
어렸을 적 아버지가 사 오셨던 키보드, 혹은 학교 컴퓨터실에 비치된 가장 기본적인 키보드가 멤브레인 키보드이다.
가장 저렴한 가격대에 포진되어 있으며 만원 밑으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키보드이다.
 
그리고 회사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해 주는 가장 흔한 키보드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가장 사무용에 적합한 키보드가 이 멤브레인이다.
 

 
그다음은 기계식 키보드이다.

게임을 즐겨하거나 키보드에 관심이 좀 있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이 바로 이 기계식 키보드이다.
독특한 키감과 타건음으로 나에게 맞는 축과 바디를 골라서 사용하는 재미가 있는 제품이다.
 
기계식 키보드에는 크게 3가지 분류가 있는데
체리사의 제품을 기준으로
 
클릭 계열에 해당하는 청축,
넌클릭 계열에 해당하는 갈축,
리니어 계열에 해당하는 적축
 
이렇게 세 종류이다.
 
청축은 가장 걸리는 느낌이 심하고 짤각거리는 소리가 특징이다.
그래서 누르는 타건감과 소리가 재미있기 때문에 게이밍으로 많이들 사용한다.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는 시끄럽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이 많다.

 
적축은 리니어 타입으로 걸림이 없이 눌리는 대로 누르면 스프링의 압력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고,
갈축은 청축보다는 약하지만 약간의 걸리는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적축과 갈축 둘 다 소리가 청축에 비해서 크지 않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가장 많이들 사용하는 축이다.

 
 
그리고 적축계열에 댐퍼를 부착해서 소리를 작게 만든 것이 저소음적축,
갈축계열에 댐퍼를 부착해서 소리를 작게 만든 것이 저소음갈축이다.
(지금은 인터넷상에 무수히 많은 축들이 나오고 있지만 결국 크게 분류하면 세 분류일 것이다.)
 
 
다음은 무접점 키보드이다.
 
무접점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노뿌 무접점과, 토프레 무접점이다.
 
노뿌 무접점은 실리콘 러버돔을 사용하여 비교적 저렴하고,
토프레 무접점은 고무 러버돔을 사용하여 비교적 가격대가 높다.
 
그리고 타건감이 부드럽고 소리가 조용하여
조용한 사무실, 혹은 장시간 타이핑을 해야 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키보드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토프레의 리얼포스, 해피해킹 등이 있고

 
노뿌의 한성, 앱코 등이 있다.

 
 


 
나는 사무실에서 쓰기에, 그리고 일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키보드가 무접점 키보드라고 생각해서 당시에 꽤 많은 돈을 투자하여 무접점 키보드들을 구매하고 사용했었다.
그리고 최근까지도 사용하고 있으며,
가장 사무실에서 쓰기 좋은 키보드를 추천하라고 하면 가격대가 상관이 없다면 무접점을 추천할 것이다.
 
그러나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조금 더 저렴한 제품인 적축이나 갈축 제품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저소음 적축이나 저소음 갈축을 사용하면 더 좋겠지만, 댐퍼가 달려 있기 때문에 약간 먹먹한 느낌과 아주 약간 더 높은 가격대가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주변에 지인들에게 부탁하여 직접 타건을 해 보고 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타건감이나 타건음 등에는 하나도 관심이 없고 그저 키보드는 컴퓨터에 글을 입력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멤브레인 키보드 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이 외에도 펜타그래프, 광축 키보드, 그리고 최근에는 자석축이라는 다양한 축들이 많이 있지만,
한 글에 전부 설명하긴 어려우니 혹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


 
나의 취미 중 하나가 키보드인 걸 아는 지인들은
키보드가 한대만 있으면 되지 무슨 여러대씩 필요하며,
비싼 키보드를 직접 커스텀하고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하는 지인들도 있다.
 
그러나 키보드가 얼마나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는지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글이 첫 글이자 마지막 글이 될지 아니면 앞으로 간간히 키보드를 소개하는 글을 올릴지는 알 수 없지만
천천히 나의 키보드 취미생활을 한번 소개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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