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FINED/일상

손목 건강에 좋은 키보드는 뭐가 있을까?(인체공학 키보드, 앨리스 스플릿 키보드, 오쏘리니어 까지)

지엔키 2025. 2. 3.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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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여러 가지 키보드 종류에 대해 포스팅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키보드 배열에 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키보드는 풀배열 키보드이다.

 
위의 사진으로 보이는 것과 같이 일반 자판 + 방향키 부분 + numpad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 키보드이다.
 
위의 키보드가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고 있지만
 
사실은 손목건강에는 가장 좋지 않은 키보드이다.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타이핑을 하다가 마우스를 잡는 일이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이때 방향키 부분과 넘패드를 지나 마우스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움직임이 많이 발생하고,
또한 일반적으로 사람의 팔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굽게 되어 있는데,
가장 넓은 풀배열의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함께 사용하게 된다면 사람의 팔은 거의 바깥쪽으로 벌어지게 된다.
그래서 장시간 사용할 경우 팔과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그래서 나온 것이 텐키리스 키보드이다.
 

 
넘패드가 꼭 필요한 업무(ex. 은행원처럼 숫자를 많이 입력하는 업무)가 아니라면
넘패드를 과감하게 없앤 텐키리스정도만 사용해도
적응하는데 큰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만약 텐키리스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풀배열 키보드가 얼마나 불필요한 움직임을 많이 일으켰는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넘패드가 꼭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넘패드를 넣었지만 전체적인 사이즈를 약간 줄인 버전의 배열도 존재한다.
 

 
그러나 풀배열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다.
차라리 텐키리스 키보드를 사용하고 넘패드가 필요할 때만 넘패드를 따로 구매하여 사용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이런 제품과 텐키리스 키보드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텐키리스에서 더 배열을 줄여서 극도의 콤팩트함을 추구한 키보드들도 있다.
 

 
흔히 75% 배열 65% 배열 등으로 
% 퍼센트 단위로 줄여서 부르는 배열의 키보드들이다.
 
사실상 오른쪽의 기능 키(shift, ctrl, alt, fn 키 등등..)를 많이 사용할 일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의 사이즈를 줄이고 방향키를 안쪽으로 당겨서
텐키리스보다 더 작게 줄인 배열이다.
 
키보드의 길이를 작게 줄이면 줄일수록 마우스와의 거리는 더 가까워지기 때문에
그만큼 손목의 부담이 덜해질 수 있다.
또한 부피가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휴대하기에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대중적인 키보드 배열이다.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 없이
손목 통증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위의 콤팩트 키보드를 사용함에도 불편함을 느낀다면
다음 소개할 키보드들 한번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체공학 키보드 (앨리스 배열 키보드)
 
키보드의 좌, 우가 나뉜 키보드이다.
일반적인 키보드는 모두 직사각형의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왼쪽 손목은 왼쪽으로, 오른쪽 손목은 오른쪽으로 꺾어야 원활한 타이핑이 가능하다.
 

 
그에 반해 인체공학 키보드, 혹은 앨리스 배열 키보드라고 불리는 키보드들은
오른손과 왼손이 닿는 범위의 키보드를 반으로 나누어서
손목의 꺾임을 덜한 채 타이핑을 할 수 있게 만든 키보드이다.
 

 
한눈에 봐도 손목의 꺾임이 덜한 것이 보이기 때문에
장시간 타이핑을 해도 손목 부담이 덜 할 수 있다.
 
위의 키보드는 앨리스 배열 키보드의 일종이며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컬프트 어고노믹이나
키크론의 Q10 제품이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위의 앨리스 배열 키보드를 반으로 나누어서 양쪽으로 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키보드가
스플릿 키보드이다.
 

 
위의 앨리스 배열 키보드보다 더 손목이 펴진 채로 타이핑할 수 있다.
 
예전에는 기성품이 많지 않아 구하기 쉽지 않았으나,
요즘에는 인터넷에 스플릿 키보드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접근성이 많이 좋아졌다. 다만 가격대가 약간 높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사실 여기까지만 알아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손목건강에 좋은 방향으로
나에게 맞는 키보드를 사용할지
충분히 설명이 되었을 것 같다.
 
그런데 만약에 당신이 손목이 아닌  손가락에 통증이 있거나,
조금 더 독특한 키보드를 찾고 싶다면
번외로 다음 키보드를 한번 눈여겨보는 것도 좋다.
 
다음은 조금 많이 매니악 한 키보드이다.
 
현재의 지그재그 형태의 키보드 배열이 탄생한 이유는
키보드의 전신이 타자기이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타자기는 활자로 종이에 잉크를 직접 찍어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활자들이 겹치기 않게 배열을 하다 보니 지그재그 형태로 배열이 된 채 굳어져서
지금의 키보드 형태로 발전했다는 속설이다.
 
그래서 손가락을 지그재그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 수가 있다.
 
그래서 이런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고자 나온 키보드가 바로
오쏘리니어 키보드이다.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키들이 지그재그가 아닌 직교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때문에 보통 왼손 검지는 F 키, 오른손 검지는 J 키에 올려둔 채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타이핑할 필요 없이,
손가락을 위아래로만 움직이며 타이핑할 수가 있어
손가락에 부담이 덜 간다는 얘기이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어느 정도 일리는 있게 느껴지지만,
적응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그렇게 극적인 효과가 있지는 않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추천하지는 않는다.
 
만약 당신이 극단적으로 피로감을 줄이고 싶거나,
너무 심심해서 재밌는 키보드에 적응하고 싶다면 한 번쯤 구매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위의 영상은 간단한 타건 영상이다.


 
여기까지 내가 일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아프지 않고 편하게 하기 위한(을 가장한 재밌게 일하기 위한)
키보드 사용기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보았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과 참고할만한 지식일 뿐이지만
좋은 키보드를 고르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 바람이다.
 
그럼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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